임○○ / 서울광화문도장
저는 1942년 개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중국을 다니며 무역을 하였고 이후 서울에 있는 화신백화점 내, 포목점을 하셔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6,25가 터지고 피난하여 자리를 잡은 곳이 마포 공덕동이었습니다. 전쟁 통에 한강을 도강하던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후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결혼해서는 광화문도장 북쪽의 효자동에 살면서 아들, 딸 둘을 낳고 현재는 성북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절에 다녔고 가끔씩 무당 집에도 다니곤 했습니다. 하루는 점을 보러 갔는데 무당이 출타해서 없었고 무당의 남편분이 저를 보더니 이제부터 이런 데 오지 말라면서, 당신에겐 두 개의 길이 있는데 잘 선택해서 가라고 하기에 그 후로 점집은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일 년이 지난 후에 시댁의 당고모님이 오시더니 우리 며느리가 대순진리를 믿는다고 하시며 나중에 그 며느리하고 다시 와서 조상을 모시는 미륵님 절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조상님에 대한 말씀을 듣고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승낙을 하고 대순진리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순을 다닌 지가 세월이 흘러 벌써 50년이 되었습니다.
50년을 다니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2022년 12월에 갑상선 수술을 하면서 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걸걸하게 변해 고민하고 있던 어느 날, 대순회관을 갔는데 저하고 친한 사람이 STB상생방송을 보라고 권하였습니다. 이유인즉 그 사람이 어떤 날 회관에 갔는데 선감이 방에서 상생방송을 보고 있다가 자신이 들어가니 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집에 가서 상생방송을 한번 시청해 보라고 말을 했고, 나중에 덧붙여 하는 말이 증산도가 대순 것을 베꼈다고 하더랍니다.
제가 상생방송을 꾸준히 시청해 보니, 개벽 콘서트나 도전 말씀 등 모든 것들이 증산도가 참 하느님이 계시는 도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도장에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대순에서 이미 50년을 신앙했는데 그곳에서 내가 할 수 있을까? 과연 증산도에서는 나를 받아 줄까? 가족들과 함께 오랫동안 다녀 놓고 이제 와서 뭘 바꾸나.’ 하면서 고민은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회관에서 정기적으로 하던 일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진력이 나면서 ‘도대체 내가 왜 이 짓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길로 “나는 이제 더 이상 안 다니겠다.”라고 대순에 선포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 후로도 한참을 고민하다 상생방송에 전화를 했더니, 집 가까운 서울광화문도장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곳에 전화를 해서 류정빈 수호사님과 연락이 되었고 몇 개월 뒤 도장에 방문하여 상세한 말씀을 듣고 감동하여 필요한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입도하는 시간을 맞았습니다. 모든 것이 기적 같습니다. 너무나 늦게 멀리 돌아왔습니다. 정성을 다른 곳에 바쳐 남은 것이 없지만, 성경신을 다해 상제님 도문에 반드시 보은하겠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꼭 도장에 나와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가족들도 화목해지고 잘되기만을 희망하며 입도를 허락해 주신 상제님과 태모님 태상종도사님과 종도사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보은!
출처: 월간개벽 202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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