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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신앙/입도 수기

진리대로 흘러가는 세상의 흐름

by 가가운장 2023. 11. 11.

정○○ / 안양만안도장 


저를 증산도로 인도해 준 홍순덕 도생과는 약 12년 전 한 행사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가 나이 들어 직장을 그만둔 뒤론 여유 시간이 많아, 그동안 가 보지 않았던 곳도 가 보고 여기저기 건강 관련 행사에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인연이 되려고 그랬던지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이미지가 좋았고,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는 곳도 멀지 않았으며 내 이야기도 편안히 들어 주어 가끔 만나 식사도 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더 친해지고 난 뒤 책을 건네받았는데 『다이제스트 개벽』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기독교 계열의 구원주 신앙을 하는 동방교에 다니며 한국으로 구원자가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방교를 그만둔 이후에는 대순진리회에도 5년을 다녔는데 1988년에 때가 다 되었다며 모두 바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성금을 크게 헌성했지만 올림픽이 지나고 나니 별일이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대순에서는 물질만 계속 요구하였고 지도자가 죽고 패도 갈리며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보고 나니 싫증이 나고 실망스럽기도 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홍순덕 도생에게 증산도 책을 받았지만 대순 시절에도 아무 일 없이 지났는데 또 그런 거 아닌가 하며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홍순덕 도생이 자주 연락을 하고 행사가 있으면 초대도 하여 대전 태을궁과 도장에 참석해 보면서 뭔가 대순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대순은 책이라고 하면 얇은 전경이 전부인데 증산도는 체계적인 책자도 많이 나오고 상생방송이라고 당당하게 알리는 것을 보니 믿음성이 갔습니다.

마음으론 이 길이 맞는 것 같으면서도 꼭 이 길이다라며 빠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그동안 여기저기 신앙을 가져 보았지만 큰 신뢰를 하지 못해 50퍼센트 정도만 믿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여긴 아니라며 딱 자르지는 않고 가끔 초대를 하면 행사 참여는 계속하였고, 진리 공부도 해야 되는데 ‘남들 사는 것처럼 평범하게 살면 되지 굳이 이걸 또 믿어야 되나.’ 하는 마음으로 세월만 보냈습니다.

지난 8월 27일 태을궁 행사도 모처럼 시간이 나서 참여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입도를 하는 모습에 ‘아! 나도 이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입도를 결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보아도 증산도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개벽의 흐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이젠 나도 이름을 올려서 얼른 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입도를 결심했습니다. 처음 만난 이후로 약 1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포기하지 않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저를 상제님 진리로 인도해 준 홍순덕 도생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상제님 신앙으로 이끌어 주신 조상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보은!

 

 

 

출처: 월간개벽 2023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