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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주주 해석

by 가가운장 2024. 4. 21.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열린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제 시천주 시대가 선언됐는데요, 최수운 대신사가 전한 가을 우주의 노래, 시천주주侍天主呪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운 대신사가 받아 내린 열석 자 주문을 보면,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로 아주 간단해요. 그러나 이 속에는 동서의 모든 종교, 구도자들, 인류가 그동안 추구해 왔던 열망, 진리의 주제, 깨달음의 궁극의 도통 주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경신년(1860) 45, 천상의 아버지가 성경신이 지극한 동방의 한 구도자 수운에게,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를 내리겠노라. 그 도를 표현하는 글을 지어서, 의 법을 바르게 하여 내 덕을 펴면 너를 영원히 장생長生케 하리라.”라고 하셨어요.

 

도의 법을 펴라는 것은 이제 아버지의 도를 펴라는 것입니다. 이제 아들의 시대에서 아버지의 도를 직접 받는, 아버지의 도담道談을 직접 듣고 깨치는 아버지 시대로 가는, 진정한 진리 성숙의 새 세상을 맞이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학의 출발점입니다. 이 주문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본 주문이라 해서, 진정한 새 세상의 새 역사 주제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리고 천주의 가을 우주 생명을 받는 노래가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여덟 자인데 이것을 천주의 성령을 받는 주문, 강령 주문이라고 합니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얼마나 간단해요? 천주를 모신다, 천주를 모셔라, 천주를 모시면 조화정이 된다 이겁니다.

 

주문은 노래이기 때문에, 그냥 노래를 하다 보면 스스로 압니다. 각성이 되어서 주문 뜻을 스스로 통해 버려요. 시천주조화정은 시천주와 조화정이 인과법칙으로 구성돼 있어요.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가 정해진다, 조화가 열린다, 터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원론적인 뜻을 넘어서서 시천주조화정에는 어떤 뜻이 있을까요?

 

이 천주는 서양 기독교, 가톨릭에서 말한 천주하고는 다른 분일까요? 천주는 하늘의 주인인데 어떻게 다른 분이 있겠습니까? 천주는 본래 어떤 뜻이에요? 천은 바로 천지이고, 천주는 바로 천지의 주인입니다. 그 천지의 주인을 하느님이다, 한울님이다, 천주님이다, 또는 천황이다, 옥황이다, 상제님이다, 천신이다 해서 호칭이 열 가지도 더 있어요. 그러나 우리 민족은 삼신상제님이다, 상제님이다, 이렇게 불러왔어요. 유교하고 도교는 상제님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 주문을 인류에게 선언한 최수운 대신사가 하신 말씀,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리.” 다 함께,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萬卷詩書 무엇하리. (복창)

 

이 열석 자에 지극하면, 그 근본을 통하면 만권시서, 그동안 수천수만 년 동안의 역사 문명, 깨달음, 경전, 그것을 안 봐도 된다, 몰라도 된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지성인인 미겔 데 우나무노(Miguel de Unamuno, 1864~1936)기독교의 고뇌라는 저서에서 기독교는 성자의 종교이지, 성부의 종교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어요. 기독교는 성부 아버지의 종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모든 건 다 성자 아들이 아버지를 업고 하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아들이 재림한다는 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서구 기독교 문화의 구원의 절대 계율입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서학의 꿈과 천국의 이상을 완성하는 동학이 지금 하느님 아버지의 명을 받아가지고 시천주를 선언하고 있어요. 시천주에서 시는 모실 시자예요. 누구를 모셔요? 이제는 천주를 모신다 이겁니다.

 

우리가 천주님을 모시면 새롭게 깨어나 하나로 만난다

 

그런데 시천주조화정, 이 조화세계를 알아야 문명개벽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오는 미래 인류 문명의 기본 성격을 이해할 수가 있어요. 이 조화造化라는 말은 거의 쓰질 않았어요. 동방은 개벽, 서양은 창조, 동방은 화생化生, 조화를 말합니다. 조화造化, 하모니의 조화調和가 아니라 지을 조, 화할 화, 조화造化입니다.

 

조화造化는 모든 변화를 조정을 하는 것, 고통을 선의 세계로, 어둠을 밝은 세계로, 그리고 분열상을 전부 하나로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신적 권능을 말합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은 가을 우주 노래, 주문이니까 이것을 많이 불러보아야 됩니다. 세속의 일반적인 노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서, 감동을 주지만 정서가 대부분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신명 나서 걸그룹처럼 막 춤을 추기도 하고, 너무 깊이 감동을 해서 눈물을 짓기도 합니다. 정서가 무너지는 겁니다.

 

그런데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중심에 들어가려면 정서가 전체적으로 조화가 되어서 진리의식, 생명의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받고 크게 깨닫고 삶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수행이고 주문 공부입니다.

 

크게 보면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는 대구對句로 이뤄졌어요. 시천주, 천지의 원 주인을 모시는 때가 됐어요. 조화정, 이제 인간 내면의 우주적 영성이 계발되고 실현되는 조화법이 열린다는 겁니다. 시천주조화정, 이것을 많이많이 읽다 보면 무궁한 뜻이 머릿속에서 샘솟듯 나타납니다.

 

천주가 동방 땅에 앞으로 직접 오시는데 천주님을 모시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불교를 믿던 사람, 기독교를 믿던 사람, 유교를 믿던 사람, 무신론자, 돈만 아는 사람, 세상을 즐기려고만 하는 사람, 쾌락주의자, 현실주의자, 이런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됩니다. 이 세상이 지금 어느 때에 와 있는지, 인간의 역사의 목적지가 무엇인지를 이 모실 시 자, 한 글자 속에서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새롭게 깨어나고 하나로 만나게 됩니다. 하나로 만난다는 시, 하나같이 새롭게 깨진다는 시 자입니다!

 

천주님을 모시는 것은 개벽의 중심 주제

 

지금은 천주님, 천지의 주인이 직접 오셔서 인간 세상 일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 개벽기입니다. 우리는 이제 천주를 모셔야 됩니다. 천지의 주인 아버지를 모셔야 됩니다. 이제 인류 문화는 성자시대에서 아버지 성부님의 세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 여름철 문화, 선천 말에서 바로 다시 개벽’, 후천개벽으로 넘어설 때 선천 성자들의 가르침과 구원의 손길, 그분들의 위대한 인류 구원의 사역에서 해결될 수 없는, 가을 우주가 열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주의 지배자, 우주의 통치자, 천주님이 직접 우리 조선 땅에 강세하십니다. 이것이 참동학의 위대한 새 시대 선언입니다. 이것을 제가 이렇게 반복하는 것은, 동학의 진리 선언에 대해서 우리 혼백이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열석 자에서, 시천주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근대 역사의 첫 문을 연 개벽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것이 파괴되고 변색이 되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초등고등학교, 대학교, 모든 전문가들의 문화 역사 윤리 책에, ‘시천주사람이 곧 하늘이다로 바뀌었어요. 손병희 선생이 1905년에 선언을 하여, 동학이 천도교天道敎로 바뀌고, 시천주가 인내천人乃天으로 바뀐 겁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인간이 모신다는, 우주의 개별적인 인격자로서 그분을 모시는 한도 내에서, ‘인내천, 사람은 하늘이다, 사람은 하늘과 같다라는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버이가 회초리를 들고서 교육상 때리니까, 잘못된 진리 해석에 물든 사람이 옆에서 , 하늘을 때리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한다면, 어떻게 사람이 그런 의미의 하늘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 천지와 만 생명의 근원인데 말입니다.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을 하늘을 때린다고 하는 것은 성립이 안 되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지구촌의 모든 인류는 일상생활에서 이제 인간 세상에 오시는,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의 도를 받아서, 그분의 도의 가르침으로 새 세상을 열어 나갑니다. 성부 하느님을 만나는 사건이 시천주입니다. 이것은 물론 삼생의 인연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나는 불교를 떠날 수 없다, 기독교를 떠날 수 없다는 사람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개벽의 문제입니다.

 

인류 창세 문화의 황금시절, 환국배달조선 이후에 우주 통치자 삼신상제님을 섬기는 제천문화祭天文化가 다 무너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천절을 양력으로 쇠고, 단군왕검이 옛날에 나라를 세웠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신화라 합니다. 오늘의 후손들이 지성의 가면을 쓰고서 건국의 역사를 모독하고 단군왕검을 모독하는 이 같은 창세 역사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이렇게 9천 년 시원 창세문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 아버지 강세의 도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영원한 개벽의 인간으로 태어나는 만사지 도통

 

그 다음에 조화정造化定에서 정은 정할 정, 결정짓는다는 아주 강렬한 언사입니다. 조화정이라는 것은 천주님의 조화법을 체득한다, 천주님의 무궁한 신권을 인식한다, 그 기운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평안한 정서 언어로 말하면, 천주님의 마음과 성령과 내가 하나가 돼서 천주님의 무궁한 생명의 조화세계에 안주한다, 영원히 머문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영세불망만사지. 영세불망永世不忘, 영원토록 잊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우주에는 아버지가 계신다, 천주가 계신다고 하는 새 진리 선언과 천주의 존재가 동학 경전 동경대전의 첫 페이지에 나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천주 선언이에요. 우리는 비가 오고 이슬이 오고 사계절이 변하는 것을 천주의 은혜인 줄 모르고 살고, 그냥 무위이화無爲而化하는 자연의 변화로만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천주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 불망지은不忘之恩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천주님을 만나면 궁극으로 어떤 깨달음, 도통에 이르느냐? 만사지萬事知라는 것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앞 세상은 도통문화가 보편화되어 누구도 다 도통을 합니다. 영세불망만사지라는 것은, 동서 철인들이 말한 인식론의 경계를 넘어서서 만사지하는 도통, 도통세계의 영원한 개벽 인간으로 태어난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하옵니다라는 뜻입니다. 물론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앞으로 오는 5만 년 운수 받는 새 세상의 주제가 조화문명이기 때문에 영세불망만사지를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진리 대의에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우주의 신의 생명, 성령의 몸체를 받는 공부

 

그 다음에 천주님의 성령을 받는 것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이것이 가을 우주의 노래인데 여기서 지기至氣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제대로 정리해 준 책은 환단고기한 권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제님께서는 추지기秋之氣는 신야神也.”(道典 6:124:9)라고 하셨습니다. ‘가을의 기운은 신이다이렇게 아주 간명하게 정의해 주신 것입니다.

 

가을의 천지 생명은 무엇인가?

 

앞으로 오는 인류의 삶, 우리들의 몸가짐, 인간 몸뚱이, 우리가 바라보는 풀잎 하나, 산천, 지구, 생명, 온 우주, 이게 다 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래 신성의 경계가 다 드러납니다.

 

지기至氣라는 것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생명입니다. 지기 속에 신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주권자, 삼신, 조물주 삼신, 삼신상제님이 그 중심에 또는 우주의 생명을 둘러싸고 계시기 때문에, 과 기라는 것은 일체 한 몸입니다. 우주의 생명의 바다인 지기는, 바로 신의 생명이고 신의 몸이고 신의 외현입니다! 이 신들이 현상세계에 드러난 것이 우주에 충만해 있는 우주의 지기, 생명의 바다인 것입니다. 이 지기를 잘못 해석하여 사상이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하는데, 신과 기의 일체관계를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이 지기를 저에게 크게 내려주시기를, 크게 퍼부어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라는 뜻입니다. 깨어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지기가 내 몸에 이르는데, 원컨대 크게 내려주옵소서. 이것은 서원문입니다. 실제로 천주님 당신의 생명을, 우주 생명을 크게 내려주옵소서하고 천주님에게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우주의 신의 생명, 신의 성령의 몸체를 받는 것입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지기금지원위대강.

 

이것은 노래니까 시조 타령으로, 판소리 양식으로, 또는 현대음악 양식으로 부를 수 있어요. 그런데 상제님은 주문을 중이 염불하듯이”(道典 6:113:6) 읽게 하기도 하셨습니다.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앞에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열 석 자와 지기금지원위대강여덟 자 합쳐서 스물 한 자인데요, 이것이 가을 우주의 노래입니다. 이 가을 우주의 노래를 제대로 부를 줄 알아야 가을철 천지의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진정한 새 역사의 주인공, 진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진리의식으로, 이 땅에서 150여 년 전에 선언된 시천주 주문을 늘 생활 속에서 읽어 보세요.

 

그러니까 진리 공부, 구도 공부, 기도 공부, 그리고 종교 신앙의 최종 결론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한 글자로 모실 시자예요. 천주님을 어떻게 모시느냐 하는 모실 시 자 공부가 있단 말입니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대개벽기이기 때문에, 이제 성자가 아니라 가을의 천주님, 친정을 하시는 아버지 성부님의 도를 찾아야 되는 것입니다.

 

- 안경전 종도사님, 2015년 11월 22일(일), 대구 EXCO 오디토리움 ,개벽문화콘서트 말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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