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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상생방송/개벽문화 북콘서트

《개벽문화 북콘서트 대구편 1부》 - 왜 개벽인가?

by 가가운장 2024. 4. 11.

 

왜 개벽인가, 왜 개벽이 이 세상 담론의 주제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한 생애를 살아가노라면 뜻하지 않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련이 닥쳐옵니다. 고통과 숱한 삶의 고난, 삶과 죽음의 문제, 천지 안에서 벌어지는 헤아릴 수 없는 현상 문제, 모순과 갈등의 문제, 또 죄악의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본래 인류는 한 뿌리에서 나온 한 형제인데,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영혼들이 어떻게 다 함께 하나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각 종교에서 부르짖는 수천 년 동안 믿어온 그 믿음의 체계, 신앙의 금과옥조金科玉條, 위대한 가르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 됨의 길이 그렇게 단순한 것인가? 그 결론, 그 중심 주제가 무엇인가? 우리 인생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의 삶의 목적, 역사의 궁극 목적은 무엇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동서양의 우주관의 차이점을 현실적으로 한번 크게 대비하면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서양은 창조관創造觀입니다. 신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빚어냈다는 겁니다. 반면 동양은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개벽관開闢觀입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신은 유일 초월신입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서양의 유일 창조신에 대응하는 주재신主宰神이 있다는 겁니다. 동양에서는 신과 이법이 동시에 강조됩니다. 여기서는 그 모셔온 신이, 유교나 도교나 일반 자연신앙도 그러하지만 다신多神입니다. 천지신명을 다 인정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는 조상 경배敬拜가 중요합니다.

 

서양 기독교 문명의 근원인 이라크 남부 수메르 문명의 신관을 보면 다신관多神觀입니다. 인류 동서고금의 문화의 참모습, 진실은 다신관이고 모든 신을 다 받들었어요. 유대 민족이 그 민족의 구심점을 위해서 유일신관唯一神觀으로 나중에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에서 신은 완전자이고, 인간은 불완전한 타락해 있는 죄인입니다. 이 완전자와 불완전자가 원래는 하나이지만, 타락을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리고 조상을 섬기는 것 자체를 우상숭배라고 일갈一喝을 합니다.

 

동서 문화에 이런 큰 차이점이 있어요. 이 동서의 신의 역할 문제, 여기에서 비롯되는 신관과 인간관과 자연관 이것을 총체적으로 우주관으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동양문화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우주론의 상징 언어는 개벽입니다. 개벽은 동양 우주론의 상징어, 동양의 우주관 언어입니다. 개벽은 본래 열 개, 열 벽자로 열어 제친다는 뜻입니다. 새 세상을 열어 제치는 아주 신명나는 일이에요. 우리가 살아온 이 자연의 질서와는 다른 새로운 자연 세계가 열린다는 겁니다. 개벽은 희망의 언어이고 새 역사를 선언하는 언어인데, 본래 그 말뜻은 천개지벽天開地闢, 벽천개지闢天開地 또는 한마디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고 합니다. 바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 개벽이다 이거예요.

 

개벽은 하늘땅, 만물 생명의 근원인 천지의 질서가 전환하는 것입니다. 우주 질서의 전환이 개벽이기 때문에, 하늘땅이 무엇인지 알 때 개벽을 알 수 있습니다. 새 세상이 오는 한 소식을 제대로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최수운 대신사가 다시 개벽 아닐런가하고 선언한 다시 개벽이 바로 앞으로 오는 개벽의 소식인 것입니다.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사건은 우주 개벽의 관점에서 봐야 됩니다. 이 개벽 소식이 실제적으로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서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새 세상 이야기로 완전하게 정리된 것이 바로 참동학 증산도입니다.

 

개벽 소식이란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

 

그러면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 이야기는 무엇인가? 개벽이란 무엇인가, 개벽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무엇이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열린다는 것인가? 여기서 이 개벽에 대한 감각을 갖기 위해서, 진리 감각을 온몸으로 좀 부딪쳐 보기 위해서 우선 기본 되는 틀만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주역周易이나 동학東學에서의 새 세상 이야기 주제가 개벽입니다. 개벽이란 구체적으로 선천과 후천의 변화,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언어를 구체적으로 쓴 것은 주역에도 없고 동학에도 없어요. 다만 동학의 경전에 개벽이란 말이 전체적으로 한 다섯 번 나옵니다.

 

이 선후천 개벽은 정역正易에도 없고 오직 증산도에서 처음 쓴 것입니다. 인류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진리 전개의 품격으로 선언한 것이 증산도의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하루에 낮과 밤이 있듯이, 지구에 봄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류가 처음 탄생하고 살아오면서 문화를 구축한 지난날의 전체 과정, 그리고 앞으로 인류가 새롭게 맞이하는 세상, 바로 이것이 우주 일 년 이야기입니다. 우주에도 봄여름과 가을, 겨울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너무도 쉽고 간결하면서도 우리의 삶과 죽음, 인간 역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관하는 가장 근본이 되는 본질적인 진리 이야기입니다.

 

최수운 대신사에게 도통을 직접 내려주신 하느님께서, 이 천지가 새로워지는 것을 개벽이라 하셨어요. 하늘과 땅이 새로워지니까 그 안에 있는 만물의 생명계도 동시에 바뀌어서 새로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소 원어민들이 천지개벽을, 천지가 새로워지고 천지가 새로 태어나는 것, 우주의 재탄생이라 해서 더 리뉴얼 오브 헤븐 엔 얼스The renewal of Heaven and Earth’, 또는 더 리버스 오브 헤븐 엔 얼스The rebirth of Heaven and Earth’라는 말을 썼어요. 이것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요?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천지의 계절이 바뀌는 것입니다.

 

선후천 우주 일 년에서 이 선후천관先後天觀을 알아야 진리의 전체 윤곽이, 우주 진리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개벽을 모르고서는 동서의 위대한 성자들, 사상가들의 말의 정수나 주역周易의 깊이를 제대로 온몸으로 느낄 수가 없어요. 언제나 진리의 근본, 중심, 진리의 결론은 개벽입니다.

 

우주의 일 년 사계절에서, 우주의 봄여름을 먼저 하늘’, 문자 그대로 선천先天이라 합니다. 봄에는 낳고 여름은 기르는데, 이 봄여름의 생장과정을 마무리 지어서 진정으로 새로운 세상, 생명의 성숙, 하나 됨, 태일문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로 가을입니다. 이 가을과 겨울이 후천後天입니다. ‘먼저 하늘다음 하늘’, 선천과 후천이 있어요. 우주의 봄철이 열려서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는 변화가 선천개벽先天開闢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체험할 수 없는 변화예요. 경험 이전의 사태입니다.

 

이제 전 지구촌 인류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우주 질서가 열리는, 진정으로 인간으로서 살아볼 만한 새 희망의 새 생명 세계가 펼쳐지는 것, 이것이 바로 우주의 가을철 변화입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후천개벽後天開闢이 온다, 우주의 가을철을 맞이하는 가을 개벽이 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을 우주가 열린다는 것이 바로 개벽 소식입니다.

후천은 가을 개벽이다. (복창)

 

그러니까 이 두 하늘을 알아야 됩니다. 두 하늘의 이법과 그에 따른 삶의 노정을 제대로 이해할 때, 우리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며 구도자로서 사는 모든 인간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개벽의 대의大意, 개벽에 대한 기본적인 진리 감각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주 일 년에서 하추교역기

 

그러면 그 우주 일 년은 얼마나 되는가요? 지구가 스스로 360도 자전을 하는 변화는 주야동정晝夜動靜으로 모든 생명 활동의 근본이 됩니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태양을 안고 봄여름과 가을 겨울로 돌면 1296백 도입니다. 우주 일 년은 지구의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해서 360회 반복 지속하면 1296백 년이 되는 것입니다.

 

이 우주 일 년은 현대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氷河期 주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빙하기를 연구하는 서구 과학자들이 그걸 찾아냈어요. 빙하의 얼음의 띠를 파내어서 빙하기 시간대 띠를 보니까 125천 년이더라는 겁니다. 이것은 우주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우주 일 년, 1296백 년하고 거의 같은 것입니다.

 

우주 일 년에서 보면, 선천개벽으로 봄이 열려서 여름으로 가지만, 이 우주가 상극의 질서로 돌아가기 때문에 여기에 고통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영적 어둠이 있어요. 인간은 이 어둠을 깨기 위해서, 이 어둠을 벗어나기 위해서 종교를 믿거나 구도자로서 끊임없이 헤매는 구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봄여름 우주는 상극相克의 질서로 둥글어 갑니다. 그리고 봄여름 선천 세상이 끝나면,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갈 때 우주 질서가 상극에서 상생相生으로 바뀝니다. 상극은 체험하기가 어렵고 상생은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세한 것은 3부에서 전하기로 하고, 지금은 바로 모든 것을 융합하고 종합하는 눈을 가지고 실천을 해야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때입니다. 바로 불의 계절 여름의 말에서 가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 새로운 계절로 넘어서는 개벽기입니다. 결론은 지금이 우주의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라는 것입니다.

 

이 불의 계절 여름에는 모든 게 분열, 성장을 합니다. 말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 그러나 성장의 한계는 로마 클럽에서 이미 한 세대 전에 보고가 됐어요. 끝없이, 마치 목적도 없이 그냥 앞만 향해서 내달리는 탄환 열차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우주 가을이 바로 문턱에 있는데, 어떤 삶을 살아야 될 것인가? 내 것만 주장한다든지, 남을 억압한다든지, 갈등을 부추긴다든지, 남을 못살게 한다든지 하면, 이제 가을을 맞이하는 가을 개벽기, 후천개벽기後天開闢期에는 그 누구도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됩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야 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 우주의 중심 존재,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희망을 품고 있는 인간으로서, 다 같은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아들과 딸로서 어떤 종교를 믿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비록 생각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경서 앞으로 닥쳐오는 이 가을 우주의 새 소식에 대해서 경건하게 경청을 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독단적으로 성급한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주의 이법이기 때문에, 대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

 

- 안경전 종도사님, 2015년 11월 22일(일), 대구 EXCO 오디토리움 ,개벽문화콘서트 말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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