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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수행/수행체험사례

10년 세월의 통증을 안정시켜준 태을주

by 가가운장 2023. 11. 21.

구○○ / 태전갈마도장


186, 110. 한창 몸이 안 좋았을 때 저의 혈압수치입니다. 2012년 9월 2일, 학습지 수업을 나가던 도중 차 안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입원해서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말을 뒤로하고 정신을 차린 나 자신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천지일월 부모님과 조상선령신께 한없는 감사기도를 올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순간은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지가 않았고 그냥 쉬고싶어서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니던 직장을 3개월 동안 휴직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약들을 먹었지만 차도는 없이 약 1개월 반만에 몸무게가 8kg이 줄어들고, 입안에는 침이 말라 말하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연속해서 말을 하면 말이 어눌해지고, 머릿속은 갈수록 희미해져 금방 들었던 말도 전혀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앉아 있을 힘도, 머리를 가눌 힘조차 없어 누워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휴직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1월 중순이 되면서 이상하게도 그동안 읽고 싶어도 잘 나오지 않던 태을주가 자꾸 읽혀지며 수행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하자는 대로 하기로 마음먹고, 어떤 날은 태을주를, 어떤 날은 갱생주를, 또 어떤 날은 칠성경을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읽었습니다. 나름대로 주문이 운율을 타면서 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하다

11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7년 동안 학습지를 하면서 오른쪽 등판과 어깨가 늘 아팠고, 오른쪽 귀 뒷부분은 매일같이 딱따구리가 부리로 쪼는 듯 아팠습니다. 22살 때 허리를 다쳐 고생하고 있는데다 12년 전에는 남편에게 맞아서 다리가 부러지고 갈비뼈와 코뼈에 금이 가서 여태 고질병처럼 통증이 있었습니다. 뼈가 심하게 아플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제발 하루만이라도 개운한 날이 있었으면 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수행은 1주일 동안 매일 49배례와 주문수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2012년 11월 20일 수행 1일차, 주문을 읽는 순간 졸음이 쏟아지고 세상천지 잡생각이란 잡생각은 총출동하여 수행시간을 20분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칠성경을 읽을 때는 어깨, 팔, 손, 콧등, 다리, 머리 등에 통증이 심하게 왔습니다. 인당이 간질간질하고 힘이 들어 수행을 오래도록 할 수 없었습니다.

2일차에도 배례를 하고 수행을 40분 정도 했습니다. 배례를 시작하는 순간 생각지도 않았던 잡념들이 머리를 꽉 채웠습니다. 역시나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피부는 예리한 도구로 오려내는듯 통증이 왔고, 인당은 터질 것 같이 간질간질했습니다. 주문수행을 시작할 때 졸음이 오고 잡생각이 얼마간 지속되다가 나중에는 서서히 수행에 집중되었습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주문소리가 또록또록해지면서 자세가 바로잡혔습니다. 수행을 계속했는데 바닥에서 팽이 두 개가 화려한 빛을 내면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래 부분은 팽이 크기에서 돌아가면서 회오리처럼 휘감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꼭 허리케인 같은 모습의 무지개 빛 기둥이라 할까요? 그 후에는 좀더 밝고 바른 마음으로 수행이 되었습니다. 주문소리가 제 귀에 낭낭하게 들리며 제 몸을 감쌌습니다.

3일째 날은 배례 후에 수행을 1시간 했습니다. 배례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아파 힘들겠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심하던 통증의 강도가 약해져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팔을 올리고 내릴 때마다 느껴지는 심한 통증, ‘이 아픈 부위에 태을주를 쏟아부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아픈 부위에서는 멈춰서 아픈 기운을 몰아내는 생각으로 더 강하게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오늘은 배례를 하면서도 주문소리가 잘 나왔습니다. 소리와 함께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수행을 할 때 전 주문을 읽고 태을주 각송을 했습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처음에는 20~40분 사이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마魔의 30분대라 칭합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주문의 톤이 바뀌어집니다. 주문에 집중이 잘되면서 졸음과 잡념이 사라졌습니다. 정신도, 목소리도 맑아지고 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엉덩이와 바닥이 하나로 붙어버린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서 수행하기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한참을 앉아 수행을 하는데 눈앞에 바다같이 넓은 곳에 잔잔한 맑은 물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물속에 발을 담궈 한참을 앉아 있었더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몸이 맑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계속해서 주문소리에 몸을 맡겼습니다.

4일차도 오전에 배례와 수행을 했습니다. 배례 중 잡념이 사라졌고 일심으로 태을주가 읽혔습니다. 뻐근한 머리와 목덜미, 등판의 통증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잡념이 사라지고 몸이 개운해지고 어제와 같은 넓은 바다에 잔잔히 물결이 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5, 6, 7일차 모두 잡념과 심한 통증 없이 7일 정성수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수행을 한다고 하면서도 입도 후 아직까지 집중해서 수행을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수행체험은 모두 남의 일로만 여겨 왔었는데 7일 수행을 마치면서 나에게도 그런 체험과 치유가 일어났다는 것이 무척 기뻤습니다.

무사히 7일 수행이 끝나고 어느 정도 몸이 괜찮다고 생각이 들 즈음 지인 장례식에 참석해야 하는일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저는 아픈 사람 옆을 가거나 장례식을 다녀오면 심하게 아파 부의금을 인편에 보내든지 꼭 가야할 곳이 아니면 참석을 꺼려했는데(병원이나 장례식장을 다녀오면 그곳에 있는 모든 기운들이 제게 들어오는 느낌) 이번에는 빠질 수가 없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운장주 중심으로 쉬지않고 주문을 읽었습니다. 그곳에서 가족들을 만나고 무사히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띵! 하고 제 몸속으로 뭔가가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은 수행기운이 나쁜 기운을 감당하기에 무리였나 봅니다. 그때부터 사경을 헤매는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혈압수치가 올라가면서 기운은 가라앉고 증상은 처음보다 더 심하게 왔습니다. 힘들어 자리에 누우면 온몸과 정신이 떨려와 편히 있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습니다(사흘 정도 그냥 세포들이 덜덜덜 떨리는 느낌).

겨우 잠이 들려는 그 순간, 현실과 잠의 접경선이라 할까요? 잠이 드는 순간 동굴 속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깊은 동굴에서 바닥의 물 위로 떨어지는 맑은 물소리, 약 10초의 간격을 두고 똑, 똑, 똑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수도꼭지가 틀어져 있나 싶어 집안 수도꼭지를 모두 확인했고 혹시 옆집에서 누수가 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그런 현상이 밤부터 시작해서 새벽 6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잠들기 시작하여 오후쯤 일어나기를 1주일, 조금씩 기력을 되찾게 되면서 물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에서 돌아온 이후 12월 한달은 거의 사경을 헤맨 달이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정성수행

2013년 새해를 맞이하고 다시 수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배례는 105배례, 수행시간은 1시간에서부터 시작해서 날이 갈수록 조금씩 더해 3시간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수행 5일째, 이날은 종일 칠성경이 입에서 뱅뱅 돌았습니다. 수행 중에 또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항문이 옴쏙옴쏙하고 뜨거운 열기가 폴폴 나면서 ‘어쩌지? 이러다가 나오는 열기가 조금만 세어진다면 우주선처럼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두 발바닥 중앙으로 불기둥이 제 몸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아톰처럼 손만 뻗으면 정말 하늘을 날아가 버릴 것 같았습니다.

수행은 계속되고 그 불은 다시 두 발바닥 중심으로 들어와서 다리와 허리를 지나 몸통에서 어깨, 팔, 손목과 손, 마지막으로 얼굴까지 온몸을 따뜻한 기운이 훑고 지나갔습니다. 물론 아픈 부위에서는 심하게 통증을 느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12년 동안을 여름에도 시려 고생하던 부러진 다리 부위가 따뜻한 온기로 인해 말끔히 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말랐던 입안에서 침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도전 읽기도, 수행하기도, 말하기도 수월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무한한 감사기도를 올렸습니다.

수행 7일째, 수행 도중 입안에서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노란색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무슨 몹쓸 병 덩어리인가 하고 놀랐습니다. 이틀 간격으로 다섯 번이 나왔습니다.

수행 18일째, 또박또박 주문이 잘 나왔습니다. 각 주문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기운이 달랐습니다. 칠성경을 1시간 가까이 읽었을까? 주문에 몰입하면서 기운이 더 강하게 전해져 옴을 느끼는 순간, 주위가 불빛 하나 없이 캄캄하게 변하면서 아스팔트처럼 평평하고 딱딱한 것이 들썩들썩거렸습니다. 들썩일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강렬한 붉은 불빛, 똑바로 볼 수가 없었고 그 속에는 엄청난 범위의 용암 같은 것이 시뻘겋게 끓고 있었습니다.

수행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목구멍과 뱃속이 일직선이 되면서 주문소리가 목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아랫배 깊숙이에서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행하기가 수월해졌고 입안에 고인 침이 달달했습니다.

매일을 빠지지 않고 수행에 집중하면서 2월을 맞이했습니다. 도장에서 설 보은치성을 앞두고 제물준비를 한다길래 오후에 잠시 다녀온 후 피곤해 일찍 잤습니다. 새벽녘에 문득 보니 잠자는 내 모습이 내 옆에 또 누워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다리와 팔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더니 무거운 허리도 들썩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허리가 들리겠어?’하고 느끼는 순간, 내 몸 전체가 ‘들썩’ 30cm정도 공중부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째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다가 떨어지는 충격을 느끼며 깨어났습니다. 그 때가 새벽 4시였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30년 가까이 앓아 온 나의 허리 통증은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밤마다 태을주 기운이 몸을 훑고 지나가다

이렇게 여러 체험을 하면서 조금씩 몸이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불덩이가 들어오고 난 후로 새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곤이 가실 정도의 잠을 자고 난 후에는 몸 전체에 지렁이가 기어가듯 스물스물,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 도통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는 팔 다리는 혼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따뜻한 기운이 발바닥을 통해 1차로 온몸을 한번 훑고 지나가면, 다시 2차로 들어와서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몸 구석구석을 한 곳도 빠뜨림 없이 마치 프린트기가 문서를 읽고 한 글자도 빠짐없이 스캔을 하듯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갑니다. 뜨거운 기운이 지날 때마다 빠짐없이 아픈 부위를 찾아내어 욱신거리게 합니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통증과의 싸움입니다. 이럴 때면 사정없이 내 입에서 나오는 태을주. 깨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는 것도 아니고. 짧게는 1시간 30분, 길게는 3시간 정도 계속됩니다. 처음엔 고통스러웠지만 날이 갈수록 통증이 약해지고 있음을 알았고 통증이 심하게 있었던 다음날은 더 개운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도공인지 그것으로 인한 신유가 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십년이 넘는 통증의 세월을 밤마다 태을주 스캔을 통해 다음날 편안한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수행시간은 1시간에서 2~3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꾸준한 수행으로 건강이 좋아지고 생활도 활기차게 바뀌었습니다. 태을주 백만독 읽기가 시작된 요즘, 배례를 하고 주문을 읽고 있습니다. 억지로 하기보다 몸이 원하는 대로 임하고 있습니다. 횟수도 중요하겠지만 “꼭 그렇게 되게해 주십시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증산도를 만나고 태을주를 가르쳐 준 천지일월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저는 오직 살기 위해 태을주를 읽습니다.

 

출처: 월간개벽 2013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