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주경원도장
어려서부터 어머니는 늘 동네 우물에서 새벽에 깨끗한 물을 길어다 조왕에 정한수를 올리며 하루하루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셨습니다. 제가 12세가 되었을 무렵에는 어머니가 누구든 제일 먼저 일어난 사람이 가서 새벽의 첫 물을 길어다 조왕에 올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다른 동네 사람 누구보다 먼저 깨끗한 정성을 올리려고 제일 일찍 일어나 정한수를 길어 왔던 기억이 납니다. 증산도에 와서 공부를 해 보니 어릴 적의 이런 봉청수 문화가 모두 상제님을 만나기 위해 정성을 들여왔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평생 넉넉지 않은 가정 살림으로 인해 저는 배움을 포기하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탓에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평생의 한이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 후 낳은 두 아들을 어떻게든 배우고 싶은 만큼 가르쳐야지 싶어서 남편과 함께 이를 악물고 농사를 짓고 장사도 하며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한 전쟁 속에서도 늘상 저희 부부는 ‘삶의 궁극의 목적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개척교회에 들어가서 봉사하는 것이 최선일까 하고 몇 년 동안 남편과 개척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목사가 돈을 사사로이 쓰는 것을 알게 되어 ‘이것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저희 부부는 교회를 멀리했습니다. 그러다 대순진리회도 알게 되어 남편을 따라 같이 그곳에서 밥도 해 주고 봉사를 하며 도를 닦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국수를 끓여다 줬는데 선감이라는 사람이 국수를 이 정도밖에 못 끓여 오냐며 타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곳의 사람들은 자기 사욕으로 도를 닦지 마음을 닦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곳도 발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상생방송을 통해 증산도를 알게 되어 공부를 계속하였고 마침내 전주경원도장에서 입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는 저를 새벽 시장에 데려다 주고 남편은 매일 도장에 나가서 수행하고 진리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여보, 이곳 증산도는 진짜 같아, 참이 맞는 것 같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장에서 가지고 온 말씀 테이프를 시장에 장사하러 오고 가는 차 안에서 같이 들으면서 저도 나름대로 증산도 진리에 대해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려 갔습니다. 그리고 상생방송을 통해 진리 말씀을 가끔 들으면서 조상님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조상이 첫 번째 하느님이라는 증산도의 가르침이야말로 지당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야채시장이 쉬는 겨울 농한기 동안 진리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 보기로 하고 도장에 와서 포정님으로부터 팔관법 진리를 배웠습니다. 하루하루 공부를 하면서 증산도의 진리가 위대하다는 걸 가슴 깊이 느꼈고 이곳이 백 퍼센트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인 것 같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신명세계의 힘이 작용하면서 이 세상이 움직여 가고 인간의 역사가 전개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것 같았습니다. 조상님들이 자리를 잡아야 이번에 자손이 잘되고 열매를 맺기에 저는 이번 일요치성에 입도를 하면서 동시에 조상님들의 천도식을 위한 정성공부 입공치성을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봐도 이제는 개벽의 때도 임박해 오고 사람을 살리는 증산도의 사명을 분명히 이제는 실천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너무 배움이 짧아서 공부를 할 때 어려운 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진리 공부 내용이 어려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새벽 수행 때는 매일 기도를 합니다. “상제님, 태모님, 조상님, 부디 이 멍청한 머리를 깨우쳐 주어 제대로 진리를 깨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진리를 제대로 깨쳐 가며 세상 사람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삶을 살겠으니 입도를 허락하여 주시면 힘닿는 대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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