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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신앙/입도 수기

결국 돌아서 여기에 왔구나!

by 가가운장 2024. 3. 3.

나○○ / 서울목동도장
 
제 스스로 아직 청춘이라 생각하면서도 남들은 나를 노인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기에 이렇게 입도를 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도장의 포정님께서 잘 이끌어주시어 나름대로 진지하고 엄숙하게 입도식을 준비해봅니다.

증산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8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에 조흥은행의 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종도사님께서 집필하신 ‘이것이 개벽이다 상, 하권’을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로 하여금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고, 역사와 민족의 문제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지만, 지금처럼 증산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서 도장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 개벽 책을 통해 많은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면서 그 후로 ‘환단고기’ ‘한국 상고사’ ‘단’ 등의 책들을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인지 당시 종교와 역사, 정치 등의 현상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행간行間의 문제는 무엇인가?’ 하며 보이지 않는 진실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고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 당시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가지고 사석에서 이야기할 때 여러 모임에서 주목을 받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80년대 초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할 때의 일입니다. 런던에 가기 위해 저녁에 비행기를 탔는데 옆 좌석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고 선생님과 함께 동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앉아 있기가 무료해서 인사를 나누고 자기 소개 등의 담소를 나누다 제가 읽었던 개벽 책의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이야기는 뉴욕에서 런던까지 장장 7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

이후 저는 진리를 찾지 못하고 10년여의 기간 동안 불교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법화경, 화엄경, 지장경 등의 경전을 서너 번 정도 사경寫經을 하였고 그 중 지장경은 3년 이상 하루도 빠트림 없이 완독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상생방송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종도사님 환단고기 콘서트를 보면서 ‘비로소 내가 찾던 것이 이것이었구나, 이렇게나 돌아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상에 나오는 종도사님의 풍모와 말씀을 뵙고 개종改宗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도장에 방문했을 때 밤 10시가 넘도록 열강 하는 포정님의 모습을 보면서 ‘종도사님 교육을 받아 그런가? 상제님 신앙을 하면 인생이 저렇게 신명이 나는가?’ 하는 자문을 하며 제 스스로도 저렇게 되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참진리를 만난 것에 천지일월 하느님과 조상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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